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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인턴

by 킴노마드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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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에 개봉한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주연의 코미디 드라마다.

 

인턴
인턴

 

마음이 따뜻해지는 젊은 사장과 시니어 인턴 이야기

줄스 오스틴의 작게 시작한 의류회사가 1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직원이 220명까지 늘어나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의류회사 'About the Fit"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 벤 휘태커. 그는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했다. 아내와 사별 후 여행을 즐기던 벤 휘태커는 사회로부터 아직 자신이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원한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한다.  벤이 배정된 업무는 바로 창업자 줄스의 개인 인턴이다. 줄스는 처음에는 벤에게 회의적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벤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처세술과 노하우 등에 점점 신뢰를 갖게 된다. 줄스는 벤에게 개인 운전도 부탁하며 둘은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벤은 어린 회사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얻어  친아버지와 같은 관계로 잘 지낸다. 한편 줄스는 급성장한 회사에 보다 전문적인 경영인을 외부에서 스카우트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그녀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지만 회사일이 바빠 남편과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가정에 소홀했던 그녀는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자 현실과 타협하며 꿈을 포기하려 한다. 어느 날 벤은 우연히 줄스의 남편 매트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줄스에게 사실을 말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사실 줄스도 매트의 외도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줄스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남편과의 관계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예전처럼 결혼 생활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전문경영인 후보와 미팅 후 그를 고용하기로 결정하고, 남편 벤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 줄스가 돌아오자 남편 매트는 자신이 외도한 사실을 고백하며 자신도 결혼생활을 예전처럼 되돌리길 원한다며 자신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고민 끝에 줄스는 전문경영인 영입을 중단하기로 하고 그 소식을 벤에게 알려주기 위해 벤을 찾는다.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 중이던 벤. 벤은 태극권이 끝나면 얘기하자고 하고 줄스는 벤과 함께 태극권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총평

인턴은 젊은 CEO와 노인 인턴이라는 신선한 주제를 잘 살리지 못한 완성도는 그저 그런 작품이지만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이색적인 조합은 어울렸다는 평이다.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신선도는 평론가들의 평보다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이나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젊은 상사가 나이 많은 인턴을 통해 성장한다는 내용이 동아시가 국가들의 밑바탕인 유교 이념과 그렇다는 분석이 있고 특히 한국이 해외 흥행 국가 1위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일상 중심으로 큰 사건 없이 흘러가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과장된 세대 차이로 갈등을 유발하거나 코미디를 선보이거나 하는 묘사는 전혀 없고 경험 많은 벤은 젊은 동료들에게 순식간에 호감을 사고 별 갈등 없이 잘 어울리며 모두에게 존경을 받는다. 벤은 영화에서 만능 캐릭터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평론가들이 지적한 것은 은퇴 후 새 직장생활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문제인데 이것을 소재로 다룸에 있어 사회적, 개인적으로 충분히 이끌어낼 만한 갈등이나, 주제 등을 전혀 짚고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벤은 자존감을 찾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전 직장에서 은퇴 후 매우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어 전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시니어 인턴생활이 벤의 취미 중 하나처럼 보여서 마치 한 편의 '노후 판타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 소재에서 기대하게 되는 성장 메시지가 없다는 점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젊은 CEO 줄스는 워킹맘의 고뇌를 그린 인물로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들어가서 부정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부담 없이 보기 편한 영화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남녀의 설정만 뒤바뀌었을 뿐 그 외엔 관습적이고 평이하게 흘러간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있으며 다른 영화와 작품을 패러디한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이미 검증된 배우들의 연기실력만큼은 보장되기 때문에 믿고 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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