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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감동적인 실화 :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by 킴노마드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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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스피크(i can speak)
아이캔스피크(i can speak)

 

도깨비 할머니와 원칙주의 공무원의 만남

민원 도깨비 할머니로 통하는 옥분은 날마다 명진구청에 찾아와 민원을 접수한다. 그녀가 신고한 민원은 8천 건에 달한다. 그리고 명진구청에 발령받은 9급 공무원 민재. 그는 옥분의 민원을 받느라 매일 고생을 한다. 옥분은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받아들이는 속도가 너무 느려 학원에서 쫓겨난다. 우연히 민재의 영어실력을 보게 된 옥분은 민재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구청에 자리를 깔고 앉아 그를 괴롭힌다. 민재는 20개의 단어를 외워 80점 이상을 맞히면 영어 과외를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시험 당일, 옥분은 아쉽게 75점을 맞았고 민재는 약속은 약속이라며 옥분에게 영어 가르치는 걸 거절한다. 어느 날 민재의 동생 영재가 옥분에게 종종 밥을 얻어먹었다는 걸 알게 되고 민재는 보답으로 주 3회 옥분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로 한다. 한가위를 맞아 옥분네 집에서 전을 부치던 민재와 영재는 옥분이 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민재는 미국에 있는 옥분의 동생에게 전화를 하지만 옥분의 동생은 통화를 원치 않는다고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며 끊어버린다. 사실대로 전달하면 옥분이 상처받을까 봐 진급시험을 핑계로 영어를 가르쳐 드리지 못한다고 한다. 구청을 찾은 옥분은 이전 해결하지 못했던 재계발 계획이 직원들이 짜고 자기를 속인 것을 알게 되고 민재의 멱살까지 잡게 된다. 이에 울컥한 민재는 미국의 동생과의 통화내용을 말하며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소리친다. 옥분은 민재의 뺨을 때리고 오열하고 둘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 이 장면을 지켜본 영재는 형에게 반항하며 할머니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한다. 옥분의 가게는 임시휴업에 들어가고, 옥분의 치매에 걸린 친구 정심의 병문안을 간다. 열심히 배워 영어로 말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옥분은 울부짖고,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친구 정심 대신 말할 것을 다짐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장 사람들은 왜 말하지 않고 그동안 혼자 힘들었냐며 위로해준다. 

 

용기 있는 고백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연설하게 된 옥분. 하지만 일본 측의 막말에 당황해 말이 나오지 않고 때마침 청문회장에 난입한 민재가 How are you 옥분?이라고 외치자 옥분은 반사적으로 대답한다. 민재가 가져온 옥분의 위안부 시절 사진이 증거로 의장에게 제출된다. 증거 자료로 일본군의 만행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옥분은 연설하기 시작한다. 연설이 끝나자 회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명받고 모두 기립박수를 친다. 그리고 대기실에 그녀의 동생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다. 청문회 이후 옥분은 시장 사람뿐 아니라 구청 직원들과 사이가 좋아졌고 민재 역시 7급으로 진급한다. 시간이 지나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발언하기 위해 입국 심사하던 옥분은 직원의 영어 할 줄 아냐는 질문에 'Of course'라고 답하며 영화는 끝난다.

 

관람객과 네티즌 평점

'아픔을 대하는 정중한 진심' 영화 관람객 평과 네티즌 평이 모두 9점 초중반대로 굉장한 호평을 받은 영화다.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영화. 위안부라는 민감한 소재지만 코미디 드라마 장르로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일본군의 만행을 분노와 슬픔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코미디 드라마답게 영화 초반에는 과객의 웃음을 유도하는 유머와 개그가 포인트다. 코미디를 넘어 후반부에는 감동으로 관객들의 울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전국 300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작이다. 한국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119분의 시간 동안 잔잔한 감동과 웃음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정 많은 캐릭터 이제훈 배우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마지막 나문희 배우의 20분 미국 의회 연설 장면은 아직도 감동으로 남아있다. 'I am sorry' Is that so hard?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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